‘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를 중국어로 어떻게 이야기할까?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남들이 하는 싸움에 상관없는 타인이 피해를 받는다는 의미로 사용되곤 하는 말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이 속담을 중국어로는 어떻게 이야기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중국어로?
비슷한 의미를 가진 중국어 표현으로 아래와 같은 것이 있습니다.
城门失火,殃及池鱼
chéng mén shī huǒ, yāng jí chí yú
까닭 없이 연루되어 화를 입거나 손해를 보다.
📍 失火 [shī huǒ] : 불이 나다.
📍 殃及 [yāng jí] : 화(재앙)이 미치다.
📍 池鱼 [chí yú] : 연못 속 물고기
👉 직역을 해 보면, 성문의 불이 나면 그 화(재앙)가 연못 속 물고기에까지 미친다. 라는 의미가 됩니다.
옛날에 지어진 성을 보면 ‘해자’라는 것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들어 놓은 일종의 연못 같은 것을 의미합니다.
성문에 불이 나면 이 ‘해자’ 속에 있는 물을 퍼서 사용하게 되는데. 이 경우 물이 말라서 연못 속 물고기들은 모두 말라죽게 되겠죠.
성문의 난 불 때문에 애꿎은 물고기들이 피해를 보게 된 것입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상황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이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라는 말은 우리나라에서 꽤 오래 전부터 사용하던 말이라고 해요.
17세기 후반 조선 문인 홍만종(洪萬鍾)이 완성한 《순오지(旬五志)》 라는 책에는 당시 많이 쓰이던 속담 130여종이 소개되어 있는데요.
오늘 알아본 속담 역시 이 책에 수록이 되어 있다고 해요. ‘鯨戰鰕死(경전하사)’라는 사자성어로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경전하사’는 중국에는 없고, 우리나라에만 있는 사자성어라고 하네요.
이렇게 오늘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진다는 속담을 중국어로는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살펴보았는데요.
까닭 없이 연루되어 피해를 본다는 뜻의 ‘城门失火,殃及池鱼’ 라는 표현 잘 기억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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