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동안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번역기의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외국어 공부의 필요성 그리고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외국어를 배우는 것 그 이상으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이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여러분이 외국어를 배우는 이유 역시 단순한 흥미, 취업이나 승진 등 다양한 목적이 있겠지만, 외국어 공부는 뇌발달과 기억력, 치매 예방, 학습능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외국어를 공부할 때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이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외국어 공부의 필요성 : 외국인과의 소통
외국인과의 소통이 필요한 경우, 우리는 통역을 해 주는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통번역 앱이 발달해 이러한 도구들을 잘 사용해면 간단한 의사소통은 문제없이 나눌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외국어를 배우면 통역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적으로 현지인과 대화를 나누고 교감을 나눌 수 있습니다. 더욱 빠르게, 더욱 깊은 교감을 나눌 수 있죠.
또한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현지의 문화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므로 소통이 더욱 쉬워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즉, 외국어 공부를 통해 나와 다른 문화권에 있는 사람과도 깊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으며, 더욱 내 삶을 더욱 풍요롭고 다채롭게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외국어 공부의 필요성 : 취업, 승진 + 사업 기회 발굴
유창한 외국어 실력은 취업이나 승진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하고 번역기의 성능도 발달하고 있지만, 여전히 외국어 실력을 갖춘 사람은 인재로 환영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특히 이공계 분야에서는 영어를 잘 하면 큰 메리트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해외 파트너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힐 수 있게 됩니다.
외국어를 잘 하는 부하 직원을 둘 수도 있지만, 내가 직접 외국어를 할 줄 아는 것과는 차원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많은 CEO들이 외국어를 적극적으로 학습하는 것 또한 이 때문입니다. 유창한 외국어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도 하니까요.
뇌 노화를 늦춘다
학술저널 ‘심리학프론티어(Frontiers in Psychology)’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뇌 노화를 늦출 수 있다고 합니다.
러시아 고등경제대(HSE)와 영국 노섬브리아대 연구진이 60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 63명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였는데요.
뇌의 기능을 보호하는 능력인 ‘인지예비용량’을 조사하는 설문지를 작성하게 하고, 주의력과 집중력 등의 뇌 기능을 측정하기 위한 ‘플랭커 과제’도 함께 수행하도록 했습니다.
결과에 따르면 제2외국어를 할 줄 아는 참가자일수록 플랭커 과제에서 높은 성과를 보였다고 해요.
즉, 제2외국어를 배웠던 사람들은 뇌의 노화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기능이 높았다는 것입니다.
치매 예방
모국어가 굳어진 후 외국어를 배우면 뇌의 새로운 영역이 자극됩니다. 따라서 성인기 이후 외국어 공부를 하는 것은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캐나다는 영어와 프랑스어가 함께 사용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죠. 벤쿠버 쪽에서는 주로 영어가, 퀘벡과 토론토 쪽에서는 프랑스어가 함께 사용된다고 합니다.
한 캐나다 학자가 퀘벡과 밴쿠버의 치매 발생비율을 조사하니, 프랑스어와 영어를 함께 사용한 사람이 영어만 사용한 사람보다 치매 발생시기가 4.8년이나 늦었다고 해요.
인지능력 향상
외국어와 인지능력 향상의 관계에 대해 캐나다 베이크레스트대와 요크대에서 공동으로 연구가 진행된 적이 있습니다.
한 가지 언어만 구사하고, 인지적으로 건강한 65~75세 76명을 모집한 뒤,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쪽에는 두뇌훈련을, 다른 한 쪽은 스페인어를 배우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스페인어를 공부한 노인들이 두뇌 훈련 활동에 참여한 노인들과 비슷한 수준의 인지기능 증진을 보였다고 합니다.
게다가 공부 과정에서 더 많은 즐거움을 느꼈다고 해요.
주목해볼만한 점은 연구 참여자들이 스페인어에 능숙해 지지 않았음에도 인지능력이 상당히 향상되었다는 점입니다.
배움 그 자체에서 오는 기쁨과 성취감
꼭 외국어가 아니더라도 사실 뭔가를 배우게 되면, 배움 그 자체에서 오는 기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외국어의 경우 모르는 표현들을 하나씩 알아가고, 내가 아는 표현을 듣고 이해하게 될 때 묘한 성취감을 느끼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제 경우 중급 정도의 중국어 실력을 갖추었을 때 중국 드라마를 한글 자막 없이 정말 미친듯이(?) 봤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당시 책을 통해 공부했던 단어나 표현들이 드라마에 등장할 때마다 알아듣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지역으로 여행을 갔을 때 길을 묻거나, 주문을 하는 등 중국어를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함과 함께 뿌듯함을 느낄 수 있네요.
이렇게 외국어 공부는 그 자체로 성취감을 느끼게 해 주며 삶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줍니다.
세계적인 부호로 유명한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립자 빌 게이츠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인생에서 가장 후회스런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외국어를 못 배운 것이 인생에서 가장 후회된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마크 저커버그가 중국어를 정말 잘 하는 것을 언급하며 그의 중국어 실력을 부러워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개인적인 성취감이든 인지 능력 향상이 되었든, 어쨌든 외국어 공부를 해서 손해볼 일은 없습니다.
어떤 이유가 되었건 간에 외국어를 배워보길 권합니다. 가까운 나라인 중국에서 사용되는 중국어를 배워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