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설날입니다. 올해(2023년) 설 연휴는 1월 21일부터 1월 24일까지 총 4일이 될 예정인데요, 다소 짧은 연휴가 아쉽긴 하지만 어쨌든 다가오는 연휴를 보낼 생각에 설레는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설이 있다면 중국에는 ‘춘제’가 있죠. 중국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명절이기도 한데요.
이번 글에서는 중국 춘제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중국 춘제에 관련된 중국어 단어 몇 가지와, 2023년 중국 춘제 기간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도록 할게요.
중국 최대의 명절, 춘제
우리나라의 설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중국의 춘제입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음력 1월 1일에 해당하죠. 중국 최대의 명절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가족 모두가 함께 모여 명절 음식을 먹고, 복을 기원하고, 제사를 지내기도 하는 등 명절을 보내는 모습은 우리와 비슷합니다.
우리나라도 설이 되면 고향 방문을 하고, 이 때문에 교통 체증이 발생하곤 하는데, 중국 역시 춘제가 되면 말 그대로 ‘인구 대이동’이 일어납니다.
춘제의 하루 전날, 즉 우리의 ‘섣달 그믐날’을 중국에서는 추시(除夕) 라고 부르는데요, 이 날부터 본격적인 명절이 시작됩니다.
섣달 그믐날 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하는 식사를 녠예판(年夜饭)이라고 부릅니다. 밤새 음식과 식사를 즐긴다고 하는데요, 먹는 음식의 종류는 넓은 국토만큼이나 매우 다양하다고 해요.
남쪽 지역에서는 떡의 일종인 녠가오(年糕)를 먹고, 북방 지역에서는 만두의 일종인 주로 자오즈(饺子)를 먹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2023년 중국 춘제 기간?
2023년 중국 춘제 기간은 1월 21일부터 1월 27일까지입니다. 1월 21일이 추시, 22일이 춘제 당일에 해당하고, 그 뒤로 이어지는 5일간 모두 휴일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 설 연휴보다는 그 기간이 상당히 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 춘제와 폭죽놀이
섣달 그믐날 자정에서 춘제 당일로 넘어가는 밤에 요란하게 폭죽을 터뜨리는 풍습이 있습니다. 요란한 폭죽 소리로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의미라고 해요.
참고로 이 때 터뜨리는 폭죽은 우리가 보통 불꽃축제에서 보는, 하늘로 화려한 불꽃이 피어오르는 그런 폭죽이 아니라, 요란한 소리와 함께 그냥 불꽃이 한번 ‘퍽’ 터지고 끝나는(?) 그런 폭죽입니다. 저도 춘제를 중국에서 보낸 경험이 딱 한번 있는데, 온 동네가 폭죽 소리와 연기로 가득하더라고요.
폭죽을 중국어로 비엔파오(鞭炮) 라고 부르는데, 춘절에는 주로 ‘挂鞭’이라고 부르는, 작은 폭죽들이 줄줄이 엮여있는 모양의 것을 터뜨리곤 합니다. 아래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화려한 불빛을 동반하는 ‘불꽃놀이’에 사용하는 폭죽은 ‘烟花爆竹’ 라고 부르기도 하니 참고로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베이징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대기오염과 소음 등 피해로 인해 폭죽을 터뜨리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하네요. 실제로 사람이 다치거나 화재가 발생하는 등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해요. 다만 금지하고는 있지만 잘 지켜지지는 않는 듯 합니다. 단속하는 경찰들과의 충돌이 빚어지기도 하고요.
중국 춘제 관련 단어 정리
- 春节 [chūn jié] : 춘제. 음력설.
- 除夕 [chú xī] : 섣달 그믐날.
- 过年 [guò nián] : 설을 쇠다. 설을 보내다.
- 年夜饭 [nián yè fàn] : 섣달그믐날 저녁에 온 식구가 모여서 함께 먹는 음식.
- 鞭炮 [biān pào] : 폭죽.
👉 ‘폭죽을 터뜨리다’라고 이야기할 경우 ‘放’이라는 동사를 함께 사용해 ‘放鞭炮’라고 표현합니다. - 烟花爆竹 [yān huā bào zhú] : 불꽃놀이 폭죽.